최근 들어 레일린에게는 이상한 버릇이 들었다. 어디서 뭘 하고 다니는지 낮에 일찍―이라고는 해도 해가 중천일 때긴 했지만 레일린의 평소 행실과 비교하면―나가서는 밤늦게 들어오고는 했다. 덕분에 […]
[기둥새] 어린이날 기념
필라스는 비장한 얼굴로 그의 작업대를 바라보았다. 한쪽에는 조그만 것 9개를 담을 수 있는 상자가, 다른 한쪽에는 달달한 냄새를 가득 풍기는 사탕과 초콜릿이 그득하게 쌓여있었다. 지금 […]
[기둥새] 뜻밖의 취미
취미라고 하면 무엇을 지칭하나? 딱히 관심이 없어도 자주 하게 되면 그것 또한 취미라 붙일 수 있을까? 하릴없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을 내버려 두면서, 필라스는 […]
[기둥새] 네가 그러면 안 되지
살다보면 이런 날 저런 날이 있다. 괜히 보이는 모든 게 짜증나고 원래 짜증나던 녀석이 숨만 쉬고 있는 것만 봐도 잔잔하게 열이 차오르는 그런 날. 아퀼라는 […]
돈이 문제냐 지갑이 중요하지
셀라리움 아난데일은 조금 오래 구부린 자세를 비로소 펴면서 긴장을 풀었다. 돈 계산이야 대충 해도 될 것을, 그녀의 동료는 언제나 전의를 불태우며 허투루 낭비되는 구석이 없어야 […]
[기둥새] 10분 간격 알람은 죄악이다
(뜬금없이 갑자기 생각난 이유없는 현대판 얘기) 아퀼라가 필라스의 방 앞을 지날 때도 그 안은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 자정이 지나도록 여전히 조금 열린 문 […]
[기둥새] 이 망할 꼬맹이
이 시리즈에는 다른 설정이 부여됩니다.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마비노기 AU에서 약간 변형을 거쳤습니다. 여기서 플린은 지상 생명과 계통이 다른 악마종으로 몽마입니다. 지상 생명체가 악몽을 꾸도록 […]
[기둥새] 2024 신년 기념
매서운 칼바람이 불던 추위도 잠깐 한풀 꺾여 어느 정도는 따뜻하다 할 수 있는 날씨가 되었다. 필라스는 어느덧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이 마지막 하루를 가리키는 […]
[기둥새] 귤이나 까! another
필리아 레이븐크로프트는 꼼짝없이 침대에 갇혀 있었다. 다행히도 그에게는 아직 책을 읽을 정도의 자유는 남아있었다. 침대의 헤드보드에 기대앉아서, 쭉 뻗고 있는 다리 자세를 고쳐보려다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