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 썰 백업

헉….갑자기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는 희대의 개늠새끼 연애를 즐기던 렌 앞에 그간 만난 취향과 정반대 성격인 비스와 만나서….양쪽 지인 다 주변에서 너랑 안 맞는다고 다들 뜯어 말리는데도 서로 연애하는 거라든가…좋으다 근데 이제 비스가 충분하지 않았냐 말해도 렌이 매달리는

 

 

필이 키보드 투다다다닥 작업하는데 캣시키 라비냥 알까보냐 하고 키보드에 다이빙해서 절묘하게 알트 f4 등으로 뭉개는 대참사 일으켜서 필 4시간 날려버리는 생각

“야이 캣샛키야!!!!”

와 잔업이다~~~ 😇 급기야 고양이를 개샛기라 칭하고 마는 필 ㅋㅋㅋㅋㅋㅋㅋㅋ 냥아치 라비냥 아예 멀티탭까지 손수 내려주시고 (환장

 

딴 애들은 관심 줘! 할 때도 그냥 차라리 다리를 콱 깨물지 (필냥이) 무릎에서 골골거리거나 (비스냥) 어깨 위로 올라가서 묵직―하게 있다가 갑자기 마빡에 냥냥펀치 빠악 치는 (렌냥이) 정도일텐데 독보적으로 존재감 드러내면서 관종짓하는 라비냥 ㅋㅋㅋㅋㅋㅌ

 

 

집안일하는 자캐 생각하면 뭔가 인간적이어서 좋음….세면대 막힌 거 보고 빡쳐서 머리카락 세면대에 떨어지면 주워서 버리라고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라고 집주인에게 간 크게 쌍욕퍼붓는 라비…..(필 : 어 마음에 안 들면 나가)

라비가 자기 침구 정리하면서 슥슥 쓸다가 보라색 머리카락 보고 아니 이 쉽샛기가 내 침대를 어지럽혀?! 하고 싁싁거리다가 전날 밤에 이 침대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생각하다가 크아악 하고 돌돌이 내던지기

 

비스는 촉감 놀이하듯이 설거지 하는 걸 참으로 즐겨한다거나…컵 하나도 뽀독뽀독 소리 나게 것도 맨손으로 문지르고 그러니까 보다못해서 렌이 식기세척기를 사놨는데도 그럼. 날잡고 파티했다가 설거지 그득 쌓인 거 비스가 또 신나서 막 뽀독뽀독뽀독하는데 렌이 헛웃음 지음

“기계 자주 안 써주면 고장나는데.”

비스는 렌이 한 말을 듣고….설거지 하다 말고 식기세척기 문 열고 여기저기 뜯어보면서 자기가 점검을 함.

“당분간은 계속 괜찮을걸.”

그래놓고 비스는 또 맨손으로 뽀독뽀독뽀독…저렇게 좋을까….하면서 렌은 결국 애물단지가 되고 만 가전제품을 꼬라봄

~당근마켓 (비슷한 거) 에 새글이 띠롱! 식기세척기 미사용 개봉된 지 2달짜리가 띠롱!~

[집안일 줄이자고 사놨더니 부인께서 직접하시는 게 좋다고…] 어쩌구로 시작하는 거 보고 비스가 붕붕 뜀

“누가 부인이야!”
“그러면 아니에요?”
“혼인 신고도 안 했는데!”
“그게 문젠가….”

 

 

애플파이 필링으로 사과 볶다가 시나몬 가루 없다고 후추 갈아 넣는 사람….어디 사는 아르카비스 씨…..

 

 

블레이드 보다보니까…. 우리집 기계 병기 비스 녀석도 밤에 혼자 끙끙대다가 렌한테 우물쭈물 찾아갔음 좋겟다 갹갹갹

 

 

우리집 애들이 삼겹살집 가면…… 일단 렌이 먹으라는 삼겹살은 대충 먹고 콘치즈 따위나 5판을 리필해먹을 거 같다는 생각 (비스 : 고기나 좀 먹어 / 렌 : 아 이게 집가면 이 맛이 안 난다니까요)

 

작게 쌈 싸서 먹는 라비…. 다 삼키면 위에서 섞여서 쌈으로 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고기 한 번에 서너 점 구운 김치도 몇 줄 파채까지 골고루 씹어 삼기고서 쌈채소 따로 입가심으로 씹어먹는 필 (라비 : 드러워죽겠어)

 

 

라비가 필 공주님 안기 시도하려다가 다리도 못 들고 부들부들 떨어서 필은 이 새끼 뭐함? 눈으로 하찮은 거 보듯 꼬라보는 생각이 문득 194에 쌀 두 가마니 무게의 남성 들어보기

 

비스는 왜 이걸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어리둥절한 얼굴로 하라니까 시키는대로 한 팔로 렌을 들어 올리는 (렌 : 어어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 /기우뚱) 으아악 아아악 히이이 흐아아악 지들끼리 비명지르기

 

 

서로 너 빨리 결혼이나 해라 하는 필과 라비

라비 : 너 결혼 언제 하냐
필 : 니새끼가 내 집에서 꺼지면
라비 : 어 그럼 평생 있어도 되겠네
필 : 뭔 궤변이야 개새끼야
라비 : 내 핑계대고 결혼 안 하겠다는 거 아니야
필 : 지랄하지마 당장 짐 싸서 꺼져

~의미 없는 말싸움~

 

비스가 렌에게 결혼 안한다고 묻는다면….렌은 동그랗게 눈 뜨고 “이미 했는데요?” 할 텐데…

비스 : 네가?
렌 : 네
비스 : 언제?
렌 : 꽤 됐죠?
비스 : 왜 말 안 했어!
렌 : 아는 줄 알았죠 뭐
비스 : 근데…나하고 이렇게 오래 있어도 안 싫어해? (슬슬 미심쩍음
렌 : 아마 그렇다고 생각해요
비스 : 좋아. 그럼 누구하고 결혼했는데?
렌 : 여기 있는 사람하고요.
비스 : …….내 의사는?
렌 : 어라 그러게요 그런데 저랑 아주 오오래 사셔서 이제 무르지도 못해요
비스 : 거짓말 치지 마 왜 내가 너랑 갑자기!!! (폭발

~밑도 끝도 없이 도장 쾅~

 

 

문득 렌이 급하다고 문장을 거의 초성으로만 써서 써가지고…..비스가 해석 몇 번 하다가 짜증나서 너 제대로 안 쓸래??? 하고 버럭하는 생각 ㅋㅋㅋㅋㅋㅋㅋ 영어로 치면 대문자 이니셜만….

 

필체는 어떨까….

필은 휘갈겨 쓰는데 쓰고 난 다음에 자기도 알아보고 남들도 알아볼 정도 되는….흘림체
라비는 다꾸하는 사람마냥 동글동글 네모네모….글씨만 보면 귀여운 사람인 줄 아는데 조심하세요 그 뒤에 188 등치 큰 남자사람 있어요
비스는 손에 프린터 달렸어요? 하는 각이 살아있는 명조체….근데 급할 때는 필기체 막 나오는데 자기만 알아봄 ()
렌은……누구 알아보라고 쓰는 거 아니라서 막 낙서….때로는 암호처럼 한글자씩 아무렇게나 막 써있어서 자기도 못 알아봄 (….)

 

 

~몰래 자꾸 비스 사진 찍는 렌~

비스 : 너 그거 범죄야
렌 : 신고 하실 거에요?
비스 : 말을 해도…
렌 : 그럼 더 찍어야지
비스 : (진짜 전화 꺼내듬) 거기 해결사 사무소죠?
라비 : 그런 의뢰 안 받아요
필 : 미친 새끼가 니가 하냐? (뒷통수 빡

~그런데 막상 얘기 다 듣고 나니 정말 얼척없는 내용이라 거절하긴 함~

라비 : 씨발 거절할 거였잖아!
필 : 내가 안 들었잖아 미친 놈아 (또 뒷통수 빡
비스 : 세상의 정의가 다 죽었어
렌 : 그야 사립경찰 같은 거니까
비스 : 나도 알아!
렌 : 화내는 비스도 귀여워요 (찰칵!
비스 : 그만 좀 찍어!

 

 

바닷가에 혼자 놀러 온 누군가가 자캐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면

열정적으로 찍어줌 : 라비
한 장 찍어주고 다른 곳으로 떠남 : 필, 비스
자기 셀카 찍어줌 : 렌

….이상한 건 다 렌 시키는 거 같은데 잘 맞아서 그래 (저기요

 

 

우리집 필하고 라비도….막상 신혼 시작하면 한 일주일은 얼타고 어색하고 몸 배배꼬다가…. 그 다음주부터 필이 야 밥 가져와 로 밥줘충 시전하면 야이 씹새끼야 내가 니 밥차려주는 기계냐 라고 라비가 집안 뒤집어 놓으시는 것부터 시작해서 원래대로 돌아갈 듯 (대체

 

 

어둑어둑한 하늘에서는 한낮에도 좀처럼 밝은 빛을 볼 수 없었다. 대신 현대의 사람들은 하늘의 밝은 구체를 지상에 떨어뜨린 듯 여기저기 불을 밝혀 살았다. 그러니 그마저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이제 가끔 어슴푸레하게 한때는 청명하게 푸르렀다는 하늘과 반짝이는 별들과 활활 타오르는 태양같은 것들을 상상해볼 따름이었다.

―그 중에서 에쉬레스토는 그런 따분한 얘기에 가장 연연해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크.”

예고치 않은 빗방울이 툭툭 떨어지더라니 이윽고 그것은 소나기처럼 와르륵 쏟아지기 시작했다. 성층권 즈음에 몰려있다는 나노로봇들은 기상 관리자의 명령이라면 철저히 잘 따랐다. 이 구역 기상 관리자는 역대 최대로 기분이 오락가락한다더니. 날씨 예보같은 구닥다리 물건도 여기서는 거의 필수적인 정보 중 하나라 했다. 혹은 기상 관리자의 현황에 대해서라든가. 어쨌든 갑자기 하늘이 분홍색으로 오색찬란하게 빛난다면 선글라스 없이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에쉬레스토는 막 그를 스쳐 지나간 사람이 떨어뜨린 모자를 주워 들었다. 챙이 앞으로 긴 모자는 적당히 눈앞을 가려줄 것 같았다. 조금 비스듬하게 눌러 쓴 그는 끈적끈적하게 젖게 만드는 물방울을 털어냈다. 하여간 기온에 맞지 않게 내리는 비는 귀찮았다.

저마다 비를 피할 방법을 찾아 두서없이 오가는 길목 한가운데. 에쉬레스토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 한가롭게 걸었다. 첨탑같이 우뚝 선 건물 전광찬에 스치는 시계 화면을 힐끗 쳐다보았다. 일부러 약속 시간에 훨씬 이르게 출발한 만큼 그는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렇지만, 비도 오고.

에쉬레스토는 갑자기 가벼운 기분으로 한 걸음 내딛었다. 귀찮음에 축축 늘어지던 마음을 이리 끌어대는 걸 보면 비라는 기상 이변은 확실히 좋은 것이 틀림없었다. 지오가 뭐라 하겠지만, 어쩌라고. 그는 지금 당장 아르카비스에게 가봐야 했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놀랐어요, 따위의 소리를 하면 늘 그렇듯이 걱정하는 말과 함께 수건 한 장 꺼내와서 직접 머리를 말려주기라도 하지 않을까. 이런 이벤트는 언제 다시 올 지 몰랐다. 그리고 에쉬레스토는 언제나 아르카비스의 관심이 몹시도 고팠다. 40분 남짓한 관심을 얻는데 끈끈하게 젖는 것 쯤이야. 그는 이제 기상 관리자의 변덕에 퍽 감사할 수 있었다.

잠 안와서 생각나는 거 다 섞어서 끼적거려보기….날씨를 조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게임 트랜지스터 설정이 그랬음

 

 

흐악 영화볼 때 라비는 아이스티 사고 필은 콜라 사는데 어쩐지 둘 다 먹어버리는 라비 ㅋㅋㅋㅋㅋ (라비 : 야 콜라 내놔 봐 / 필 : 씨발 그러게 아이스티 말고 콜라 사랬지)

사실 필은 먹어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이어서 별 생각 없었고….라비는 이거저거 먹으면 좋으니까…그러다 다 먹음

 

비스….귀여워…. 거의 잘 안 먹고 배터리 충전으로 살지만 뭐 먹더라도 어느 순간부터는 야채 중심으로 먹을 거 같다….그것도 좀 꺼린다거나….녹차나 홍차 등등 차 음료가 젤 좋은….으른 입맛 취향 (렌 : 으 설탕….) 가끔 단 거 땡기면 과일 주스

 

 

저번달부터 고민했던 라비의 실버호크 이름 에른스트Ernst 로 정했음 끼륵끼륵 지금 쓰는 건 에른5호임 5대나 교체한 건 아니고 처음 얻은 거 이름 지을 때 애들 사이에서 있어보이게 짓는다고 왕 이름 짓듯이 붙이는 숫자를 3부터 카운트했기 때문에….

직전에 쓴 건 필이 보관중이지만 본인은 잃어버렸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음 정신 오락가락할 때 아예 자기가 새로 구해와서 이름까지 붙여놓고 옆에 끼고 살아서 필도 따로 내주지는 않고…먼지 먹어가는 에른4호

라비는 특색 있게 개조해주는 게 하나씩 있었는데 처음 에른3호는 원격 드론같이 써먹을 수 있게 고쳤었고 4호는 녹화 녹음 기능 새로 붙였고….지금 5호는 주로 터뜨려 먹는데 써서 딱히 기능 추가 필요성은 못 느껴서 안함….안하거나 못하거나….정 붙이지 않기…그치만 먼지는 잘 털어줌…

 

실버호크 : 에른스트 (Ernst) / 에른 (Ern)
바람새 : 아우로라 (Aurora) / 로라 (Rora)
파우루 : 힐스테인 (Hilstein) / 히스 (Hiss)
마리린 : 크레스카 (Creska) / 리키 (Riky)
엘시드 : 델피니아 (Delpinia) / 델피 (Delpy)

 

 

비스하고 렌이 카페 가면 타르트 하나씩 갖고 와서 마주 앉아서 비스는 한숨 푹푹 쉬고 렌은 한두 입 먹고 딴 거 또 집어먹으면서 “비스는 안 먹어요? 이거 과일 들어갔다길래 일부러 집었는데” 소리나 해서 눈총받는 생각 ㅋㅋㅋㅋㅋ

비스는 남겨서 버리는 게 짜증날 뿐이고 ㅋㅌㅋㅋㅋㅋㅌ 렌은 돈 있는데 뭔 상관인가 맛있어 보이면 다 먹어본다 다만 위장 용량은 한계가 있으니 하나만 다 먹지 않을 뿐 << 처맞게 되는 지점 ㅋㅋㅋㅋㄴㅋㅋ

비스가 시럽 묻은 포크로 입술 찰싹 때리면 렌이 날름 혀로 핥는 생각 키키 비스가 포크 박박 닦으면 렌은 그냥 새로 갖고 오지 뭐하러 그렇게까지 닦냐고 투덜투덜하면서 청포도 타르트의 청포도 하나 자기 포크로 푹 찍어서 줬으면 ㅋㅋㅋㅋ

위생청결 중시하는 비스는 널 위해서라도 중요하다고 그래서 얼척나가버리는 렌 ㅋㅋㅋㅋㅋㅌㅌㅋ비스 그런 거 깐깐하게 잘 지킬 거 같아서 넘무 좋앜ㅋㅋㅋㅋㅋㅋㅋ 간접 키스 했대요~ 같은 철딱서니 소리 하려던 렌 눈 동그랗게 뜨다가 의자 넘어갈 듯이 처웃어서 비스는 저거 왜 저래;; 하고 쳐다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스 : (쟤는 참 입도 짧지 벌써 다 먹었나 어휴 남은 게 또 얼마야 남은 거 와구)
렌 : (비스 배고팠나 그러게 먹으라고 할 때 잘 안 먹어)

~동상이몽~

 

 

아 ㅋㅋㅋ 필이 뭔가 의뢰 해줬는데 감사하고 어쩌고 자기네 신제품이라고 라면 뭔가 산더미같이 얻어와서….시발 이걸 뭐 어쩌라고….째려보다가….집에 끌고 가서 라비한테 토스하기

라비 : 뭐야 미친
필 : 니가 어떻게 처분해
라비 : 내가 시발 뭘 어떻게 해!

그 날부터 한 달은 이 둘 식단은 라면 달걀 넣은 라면 파 넣은 라면 만두와 파를 넣은 라면 어쩌다 볶음면 고기 넣고 파 넣고 볶음면….필이 면 이제 질린다….하면 부숴서 빠삭하게 구운 거 설탕에 비벼서 필 입에 한 주먹 넣어버리는 라비

 

 

빠삭빠삭한 파전 가생이만 쏙쏙 떼먹은 렌…..두고보다 못해서 아직 지글지글 열 덜 빠진 기름에 렌 대가리 잡고 처박아버리려는 비스…..흐에에엑

“저기요!!!”
“그러게 잘 좀 하면 좀 좋아?”
“저 죽어요!”
“안 죽어. 이따 알아서 고치든가.”
“제가 비스인 줄 알아요!?”

한참 실갱이 하다가 풀려나서 렌은 얼굴 시뻘개져서 씩씩거리고 비스는 차분하게 새로 전 구우라고 뒤집개로 철썩

 

 

(샤워중에 집에 침입한 괴한을 처치할 때 부끄러워하나 어쩌나 하는 얘기)

이거 봤을 때부터 생각해봤는데 우리집 여캐들은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가리는 것도 없이 뛰어다니면서 후드려패고 조지는데 남캐들은 싸우긴 싸우는데 다들 얼굴 새빨갛고 가끔 머뭇거려서 조준 흔들리고 다리 평소처럼 뻗어서 벌리다가 으아악 비명지르고 가릴 듯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연계해서 두들겨 패는 여캐들….서로의 전라를 직격으로 목격하더라도 뭐 매일 보는 거니까 무심….다만 필이 던지는 카드가 좀 더 빠르다거나 라비가 부리는 정령이 더 크고 과격하다거나 비스가 폭발을 일으키는 범위가 넓다거나 렌이 직접 하프로 대가리를 깨기도 함

반면에 우당탕탕 뚝닥거리는 남캐들 서로 마주보고 서면 눈에 띄게 멈칫함. 필은 귀 빨개져서 총 쏴대는데 에임 존나 구림. 라비가 그런 거에 맞겠냐 코웃음치는데 지는 아예 장외샷을 때려서 얼굴 더 새빨개짐. 레이저 쏘던 비스 렌이 부르는 소리에 기겁해서 고개만 돌린다는 게 몸 전체를 돌려서 렌까지 녹일 뻔함. 렌은 그나마 제일 태연한 척 하는데 그냥 얘는 아 런처 커서 다행이다 이 생각 뿐임

 

 

집 주변에 담배냄새 나고 못 살겠으니 어떻게 해결해달라는 의뢰를 들은 필

“미쳤나 민원 넣을 곳을 착각한 거 아니냐고 나더러 뭐 어쩌라고 길에 있는 사람 다 쏴죽여 달라고?”
“미친 새끼는 너 아니냐 왜 이렇게 극단적이야?”
“말같잖은 소리 하는 새끼가 한둘이어야지.”
“너 또 라비랑 싸웠지.”

 

 

라비….과일 많이 들어간 파르페나 아이스크림 좋아해서….과일 조각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거 남겨놓고 먹음…. 무자비한 필은 그딴 거 상관없이 이새끼 또 깨작거리네 ㅅㅂㅅㅂ 하면서 낼름 갖다 처먹음

라비 : 야이 씹새끼야! 마지막에 먹으려고 했더니 미쳤냐?!
필 : 아끼니까 없어지지

이 새끼 진짜 미친 새끼야….개꼬라보면서 라비는 필이 먹는 거 봤는데 이새낀 또 망고빙수 시켜놓더니 망고 다 처먹고 얼음만 남음

라비 : 너는 왜 그러고 사냐…누가 같이 먹자고 하면 절대 안 먹는다고 해라 이 사회적으로 매장될 새끼야
필 : 그럴 일도 없다
라비: 왜 위부터 처먹냐고

 

 

포도당 사탕 같은 거 먹으면서 철야하는 렌한테 다가가서 그거 무슨 맛이야? 물어보는 비스…..물어보고 나서 아 포장지 찾아보면 되겠구나 하고 책상으로 고개를 숙여서 찾아봄. 그런데 렌이 비스 고개 잡고 입 맞춰버리기…..한참 사탕 서로 녹여먹고 비스가 거의 숨 막힐 즈음에 렌이 놔줬으면.

“무슨 맛 같아요?”
“……레몬맛.”
“정답~.”

 

 

청개구리 렌…..존나 자기가 봐도 말도 안되는 억지 부려놓고 삐진 척 고개 홱 돌리면 비스가 알았어 해줄게 하고 렌은 어이 없어서 또 비스 쳐다봄

“제가 한 말 못 들었어요?”
“들었으니까 해준다고 하지.”
“그걸 비스가 왜 해요?”

해달라고 해서 해준다고 해도 지랄인 연하 얼척없는 연상

 

 

고깃집 가서……일부러 고기 기름 뚝뚝 떨어지는 거 냅둬가지고 불 한 번 질러버리는 렌 기겁하는 비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원이 헐레벌떡 물 들고 오면 사과하는 건 비스 렌은 낄낄 웃고 있음

“넌 이게 재미있니.”
“어디서 이렇게 당당하게 불 질러 보겠어요?”
“거기 경찰서죠 여기 예비 방화범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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