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 썰 백업

필하고 라비야 워낙에 자주 싸우니까 잔잔하고 가짜광기같고 테오랑 엘렌도 에엥 저러다가 또 한쪽 말 들어줄 거면서 왜 맨날 시끄럽게 굴어 필하고 라비가 애기야?? 이럴 거 같은데

 

비스하고 렌이 어쩌다 싸우면 겁나 눈보라 휘몰아치는 진짜광기 수준으로 싸울 거 같 ㅋㅋㅋㅋㅋ
리즈가 한숨 쉬면서 우리 또 이사가야 돼? 하면 갑자기 흉흉했던 분위기 좀 풀려서 어 아냐아냐 우리 안 싸웠어 그냥 좀….헛소리를 들어서 그래 / 아까 그건 좀 많이 아닌데요 이지랄 ㅋㅋㅋㅋㅋㅋㅋㅋ

 

 

애니츠에 매난국죽 사군자 컨셉으로 찍을 수 있는 곳 만들어주면 안되나……….
매화에는 라비 난초에는 렌 국화에는 비스 대나무에는 필을…….

 

 

쓸데없이 자캐들은 뭘 입고 잘까 생각해보기

라비는 상의는 멀쩡하게 반팔 티셔츠라도 입는데 하반신에는 트렁크만 입고 돌아다녀서 필이 보고 으! 함
근데 마주친 필도 정상은 아니어서 얘는 반대로 하의는 멀쩡하게 트레이닝복 입었는데 상의가 거의 비치는 민소매 러닝 어쩌구…..라비가 으! 함
렌은 뭔가 정석적인 잠옷 입을 거 같은…..뭔가 위아래로 널널한 보드라운 천 갖다 쓴 거 입고 그 위에 가운까지 두르고……
그런데 비스는 아침에 옷 벗고 입기 귀찮다고 이제 맨 몸에 가운만 두르는….렌도 입을 쩍 벌리고 마는….굉장한 도발을…..물론 자기는 그런 거 아니라고 하지만 ㅋㅋ

 

 

렌 철딱서니 없는 척 저러다가 속으로 존나 이 부득부득 갈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비는 쿨한 척 그래 시발 꺼져라 꺼져 해놓고 술처먹다 전화 때려서 “야이개씨$@#%@#!$%^#!!!!” 해서 불러다 앉힌 꼴 될 듯 (필이 왜 그런 말을 했나요 : 자기 마음 자기 혼자 정리 안 되니까 아주 끝내겠다고 없는 말 내뱉음 개새끼네 이거)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영화 보고)

필은 그 고양이를 항상 고구마라 불렀다. 이름이 라비라고 쓰여진 쪽지와 같이 담겨진 고양이였어도 그랬다. 이유는 간단하게도 그 고양이가 담긴 박스가 고구마 박스였던 까닭에. 덕분에 작물로 개명당한 자그마한 붉은 털실같은 고양이는 필의 부름에도 나름대로 반응하긴 했어도 그의 발목을 할퀴고는 했다.

“야. 고구마. 물 좀 먹어라.”
“왜웅!!”

이번에도. 좀처럼 줄지 않는 물그릇 속 물의 높이를 보던 필이 한 마디 던지자 힘차게 울며쪼르륵 달려온 붉은 고양이, 고구마 겸 라비는 필의 발목을 야무지게 팡팡팡 때렸다.

 

그 고양이는 샛노랗게 윤이 났다. 햇빛을 받으면 유난히 더 노오랗게 빛이 났다. 그래서 렌은 종종 이 고양이를 시루떡이라 불렀다. 특히나 멋대로 사라졌다가 갑자기 다시 나타났을 때는.

“야, 너! 시루떡!”

느긋하게 발을 핥아 정돈하는 고양이를 본 렌이 씩씩거리며 외쳤다. 사실 이 노란 고양이는 비스라는 제대로 된 이름도 달리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자기를 부르는 건 잘 아는지 털을 핥던 입을 날름날름 정리한 고양이는 태연하게 미웅, 하고 조그맣게 대답했다.

“어디서 귀여운 척해. 그러면 그냥 넘어갈 줄 알아?”

그저 고개만 돌렸을 뿐인데도. 렌은 고양이의 양 옆을 잡고 확 들어올렸다. 빤히 올려다보는 유리구슬 같은 눈과 마주쳤다. 귀엽다. 아 귀여워. 내려달라고 파닥거리는 다리를 보자 그는 아예 비스를 엎어놓고 쭉쭉 뽀뽀를 했다. 질색을 하며 고양이는 그런 렌의 머리를 발로 꾹꾹 눌러 떨어뜨려 치우려고 애썼다.

 

 

필하고 라비하고 비스하고 렌하고 옹기종기 지도보면서 모코코 찾으러 가는 거 생각하면 또 귀엽…..긴 한데

 

섬마 달라고 기도하는 라비
그런다고 주겠냐 하고 어이없는 필
섬마 안 주면 섬 갈라버린다고 협박하는 렌
그러면 더 안 주게 생겼다고 쩔쩔매는 비스

하기 시러 ‘-`

 

1: 저기 절벽 위에 모코코 가져올 사람
2: 나는 아까 했다
3: 귀찮아요
4: 제비뽑기로 정할까?
1: 내가 걸릴 거 같아서 싫어

‘-`한 얼굴 넷이 모여 으으으……..

 

 

라비가 새벽 3시에 자고서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으어어 뒤지겠다 입에 욕을 달고 하품 뻑뻑 하면서도 필 몫까지 아침식사 준비하는 게 좋으다…..
그래놓고 먹고서 또 잠 소화시킨다고 소파에 기대 앉아있다가 누워서 잠…
오후 1시에 눈떠서 좃댔다 하다가 뭐 아무렴 하기… 케나인이 역류성 식도염 걱정할 리가

 

 

갑자기 그냥 그런 생각 라비가 일없이 멍하게 앉아서 먼지 쌓인 활대 만지작거리는데 그 옆에 필이 털썩 앉아서 총 다 분해해서 부품들 닦고 기름칠하는

 

 

애들 한복 입히고 다니니까 먼가 동양풍 판타지 어쩌구 해보고 싶고…

신수라는 것이 서양에서는 두렵고 보스몹 정도의 위상이지만 동양에서는 친근하고 지역 수호신 같은 느낌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방향으로 대충….신수는 저마다 여의주가 있고 하여튼 이걸로 능력을 써대지만 인간이 그 존재를 알게 되면…

하여튼 욕심만 많아가지고 진작에 데인 적 있는 라비는 너는 그러지 말라고 비스에게 타이르지만 비스는 그것을 머리로만 이해했지 심적으로는 왜? 여서 자기한테 잘 대해주는 인간들 앞에서 시연을 해버림. 비스가 보기에 인간들은 맨날 같은 걸로만 고민하니까…내가 비 좀 내려주지 뭐 내가 잠깐 햇빛 좀 쨍쨍하게 해주지 뭐

그저 다 간단하게 생각했지만 라비는 악한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지는지도 알고 하여간 세상물정 모르는 친구가 참으로 걱정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가둘 수도 없고… 그러다가 결국 일이 터진 게 인간들이 비스의 여의주에 손을 댔다가 이게 찰나의 욕심에도 반응해서 견디지를 못하고 산산조각나서 깨졌고 사방팔방에 다 흩어짐. 비스는 그 충격으로 혼절해버렸고 라비가 왔을 때는 이미 다 늦어서 일단 여의주 조각부터 모으는 대장정이 시작되고….

근데 얘네 이름이 이따위여서 분위기 깨는데….

 

 

필은 라비 만나기 전에는 자기 요리 실력에 별로 의심도 안했으면 (이안 : 니 혀는 재앙이야) 식욕도 나름 왕성하고 잘먹고 잘자고 건강했다…

당시 냉장고를 채웠던 거 : 문을 꽉 채우는 맥주와 양주…와인은 기가 막히게도 가성비 떨어진다고 안 삼
새벽에 야식으로 먹을 만한 레토르트 즉석식품에 마트에서 떨이하는 대로 집어온 밀키트 등등…

 

비스는 먹는 건 그냥 남들 맞춰주는 거고 실상은 광합성….태양열 어쩌구….ㅋㅋㅋㅋ 원래는 소화하는 것도 느낌 이상하다고 잘 안 먹었던 것도 좋겠다

 

 

렌이랑 비스랑 머리 맞대고 배달음식 앱 켜놓고 뭐 먹을까 하는 거 생각하니 귀여웤

 

 

비스랑 렌이랑 눈오리 만들면서 눈오리 사단을 꾸리는 생각
그 옆에서 필하고 라비가 눈덩이에 돌 섞어서 던지다가 잘못 던져서 눈오리 3개쯤 뭉개짐
라비는 비스한테 즉각 사과하는데 필은 그게 그렇게 문제냐? 하고 렌하고 개째리면서 눈싸움이….눈싸움으로 번짐 (?

 

 

귀여운 고양이를 봐서 또 고양이 키우는 자캐가 보고 싶고 그르네

라비냥 혼자 두면 꾸물꾸물 구석에 숨어들어가서 먼지덩어리 됨. 덕분에 바닥에 틈 생기게 하는 가구 다 빼고 막혀있는 가구로 채운다고 필은 헛돈 꽤나 날림. 그럼에도 오늘도 싱크대 구석 기가 맥히게 기어들어가서 오들오들 떠는 라비냥 끄집어냄
“이놈의 웬수새끼야.”
그날도 냥빨 당첨. 우애액!

 

필냥이 혼자 두면 온갖 집기가 사냥감으로 변함. 티슈 다 뽑아. 휴지 다 뜯어. 소파는 스크래처고 옷과 커튼은 등반 암벽임. 서랍 기가 맥히게 다 열어놓고 안에 있는 옷이고 종이고 다 뒤집어놓고 늠름하게 앉아있음.
“이 미친 괭이새끼야!”
라비가 비명을 질러도 냥냥펀치를 우아하게 후려갈길 뿐.

 

비스냥 혼자 두면 그냥 잠만 잠. 애기고양이 때부터 아주 그냥 늘어지게 잠. 근데 이제 자는 데가 랜덤임. 이번에는 아예 춥다고 보일러실 안에 용케도 들어가서 자고 있음.
“먼지 봐라…….”
그나마 수동적 수속성 고양이라 씻기는 건 편하다고 생각하는 렌.

 

렌냥이 혼자 두면 큰일남. 온갖 작은 동물 다 사냥해서 집에 끌고 들어오다 못해 숨겨놓음. 제때 못 치우면 재앙임. 물론 자랑하겠다고 숨긴 거 다시 꺼내놓아서 뒤늦게 발견한 적은 없지만 비스는 귀여운 한편 걱정도 됨.
“피도 안 나게 잘 잡았네…….”
병원에 자주 데려가야겠다 결심하는 비스.

 

 

갑자기 생각난 건데 같은 말이어도 세상을 구하고 사랑을 포기할래 사랑을 구하고 세상을 포기할래 보다 네가 행복해서 세상이 불행해졌다면 사랑을 포기할래 세상을 포기할래 라는 게 더 극적인가 싶기도

 

필이라면 일단 라비 살려놓고 세상도 구하려고 애쓰는데 왠지 세상 망한 이유가 쟤라고 소문나서 돌에 맞기도 하고…라비는 영문을 모르니 왜 그러냐고 화내지만 필은 조용히 하라고 돌려세워서 반대편으로 피해버리고…매일매일 외롭게 싸우는 엔딩

 

렌이라면 비스말고 눈에 뵈이는 게 없어서 비스 눈을 가려놓고 모든 게 다 괜찮다고 속이는….렌의 세상은 비스가 뼈대라서 비스만 세상이 평화롭다고 믿게 하면 끝인. 비스는 은연중에 이건 아니라고 어딘가 망가져 있다는 생각이 드는 엔딩

 

라비라면…죄책감에서 멀어지고 싶어서 일부러 더 자기 일상에 충실하게 살고 그러다가도 끝내 못 견뎌서 필에게 자초지종 다 설명하고서 그래도 괜찮다면 나랑 같이 죽어주지 않을래? 같은 말을 하지 않을까…그러고서 둘이 같이 손잡고 멀리 여행을 떠나는 엔딩

 

비스라면 굉장히 자기 탓 많이 할 거 같다 내가 괜히 세상에 태어나서 문제였어 매일같이 울고 울다가 렌이 걱정하면 결국 다 털어놓고…그러면 렌이 간단한 선택이라고 하면서 비스는 자기 행복이 더 중요해요? 아니면 이름 모를 사람의 행복이 더 중요해요? 라고 물어보고.
비스가 아무 것도 못 고르고 망설이면 렌은 차라리 자기를 고르라고 비스에게 속삭이고…죄는 비스가 지었다 해도 벌은 내가 받을 테니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렌이 비스의 눈과 귀를 막고 심연으로 끌고 들어가는 엔딩
비스가 후자를 고르면 렌은 그럴 줄 알았다면서 그럼 제가 죽으면 되죠 하고 비스 손에 총 쥐어주고 자기 가슴에 총구 꾹 누르는…비스는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하지만 렌은 자기 탓만 하면서 살다가는 망가질 거라고 그렇게 둘 수는 없다고 대신 방아쇠 당겨서…외롭게 남아버리는 엔딩

 

 

뜬금없이 렌이 필에게 이거 요즘 선물로 잘 나간대요 포장된 쿠키 팔랑팔랑 흔드는 게 떠오름 필은 ㅅㅂ 누구한테 주라고 툴툴거리지만 결국 (바가지주고) 사가서는 라비한테 야 오다 주웠다 하고 헤드샷으로 던져버리고 라비는 야이 썅놈아 줄 거면 살살 줘! 하고 열어보면 조금 부스러진 쿠키들 짜잔
그래놓고서 렌은 팔고남은 웃돈 포함해서 업그레이드 된 버터쿠키통 들고 가서 비스한테 하나하나 먹여주기 비스는 웬 거야? 하면서도 별 의심없이 먹고…. 다음날에 필이 렌 멱살 잡는 거 보고서야 사태 깨닫고 뜯어 말린 다음에 얼른 사과해!! 하는

 

 

라비랑 비스랑 이런 (분홍색 벚꽃무늬 스벅 컵커피) 컵 들고 쪽쪽 빨면서 대학교 다니는 생각
옆에서 필이랑 렌은 개떫은 표정으로 뭘 봐 하면서 억지로 쥐어진 커피 쪽쪽 빰

 

 

(필과 라비에게서 욕을 빼앗아주세요! 라는 요청)

근데 내가 안 쓴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 필하고 라비한테서 욕을 어케 뺏지 욕하면 못 나가는 방에라도 가둬야 하나 (필 : 씨발 / 라비 : 너 때문에 10분 추가 고호맙다 개새끼야 / 필 : 20분 됐잖아 등신아 / 라비 : 응 30분)

 

 

눈 깜짝할 새 쌓이는 설거지…..라비가 가끔 주방에서 파다닥 할 일 하다가 한숨 쉬는 생각
퇴근하다 들린 마트 휙 둘러 보다가 세일하더라고 사온 세제 착착 정리해서 두는 필….힠힠 물론 필은 6개 들이 떨이 맥주와 육포 안주가 더 주된 목적이었지만 (라비 : 너만 처먹냐!)

 

렌은 할 줄 알긴 하지만 아직은 남이 해주는 게 더 익숙한 나이….그것만큼은 제 나잇대로 보여서 비스는 웃기기도 하면서도 때때로는….귀찮지 으음…집안일은 자주 하는 사람의 눈에 먼저 띄니까…
하루는 비스가 렌에게 다음엔 꼭 네가 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했음 렌은 그 말을 듣자마자 마음이 찡함. 세상에, 비스가 나한테 화를 내네. 귀엽네. 지 듣고 싶은 대로만 들었음.

 

 

필하고 비스는 추위도 더위도 잘 몰라서 사시사철 찬 거 먹는데 사유는 조금씩 달라도 결과적으로는 똑같이 가오잡겠다는 일념으로 라비랑 렌도 아이스 질렀다가 추워가지고 이 딱딱딱딱 하면서 한모금 마셨다가 부르르 떨기

“등신아 그냥 핫으로 새로 시켜.”
“닥쳐봐 몇 모금 안 남았거든.”
“컵에 반이나 남았는데 지랄을 한다.”
“렌도 같이 가.”
“저, 저도 다 마셔가는……데요?”

웬수샛기덜…..

 

 

(연하공에게 나 이미 좋아하는 사람 있어 하는 연상수)

렌이 사랑해요~ 가볍게 말했을 뿐인데 그 날따라 비스가 딴에는 농담이라고 좋아하는 사람 이미 있다 해버리기… 렌이 개정색하고 없애버릴까요 했다가 비스가 진지하게 듣고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렌은 못 들은 척 죽여버릴 거에요 그래서 비스는 이제 죽으면 안 돼!! 해서 들통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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